노트북을 켜자마자 열었다
29일차다. 글은 29개가 됐다.
오늘은 노트북을 켜자마자 서치 콘솔을 열었다. 글을 쓰려고 앉은 건데, 손이 먼저 갔다. 워드프레스 대시보드도 아니고, 글 목록도 아니고, 통계 화면이었다.
열기 전에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다. 뭘 확인하겠다는 목적도 없었다. 그냥 노트북을 켜고, 브라우저를 열고, 주소창에 서치 콘솔 주소를 쳤다. 순서가 그렇게 됐다.
숫자는 어제와 같았다
화면이 뜨고, 숫자를 봤다. 어제랑 같았다.
28일차에 1이 늘어 있던 그 자리. 오늘은 그대로였다. 새로 늘어난 것도 없고, 줄어든 것도 없었다. 클릭 수도 같았다. 노출 수도 비슷했다.
10초 정도 봤다. 스크롤을 내려봤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탭을 닫지는 않았다. 잠깐 다른 탭을 열었다가 다시 돌아왔다. 여전히 같은 숫자였다.
그제서야 탭을 닫았다.
26일차에는 “괜히”였는데
26일차에 통계를 열었을 때는 “괜히”였다. 볼 이유가 없는데 열었고, 열었으니까 봤고, 봤으니까 닫았다. 그때는 그 순서가 조금 어색했다.
28일차에는 의도 없이 켜둔 화면에서 숫자가 눈에 들어왔다. 열려고 연 게 아니었다.
오늘은 좀 달랐다. 노트북을 켜자마자 열었다. “괜히”도 아니고, “우연히”도 아니었다. 그냥 먼저 열었다. 26일차랑 28일차랑 오늘은 순서가 다르다.
글보다 통계를 먼저 여는 날
원래 노트북을 켜면 워드프레스 글쓰기 화면을 먼저 열었다. 적어도 어제까지는 그랬던 것 같다. 오늘은 글쓰기 화면보다 통계가 먼저였다.
뭔가 기대한 건 아니다. 숫자가 크게 바뀌어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손이 먼저 갔다. 글을 쓰러 앉았는데, 글 화면이 아니라 통계 화면을 먼저 연 날이다.
신청 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다. 통계 화면 자체를 잘 열지 않았다. 열 이유가 없었으니까.
닫고 나서 글을 열었다
통계 탭을 닫고 나서 글쓰기 화면을 열었다. 원래 하려던 걸 했다.
통계를 먼저 봤다고 해서 글 쓰는 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제목을 정하고, 본문을 쓰고, 순서를 잡는 게 같았다. 숫자를 봤다는 게 글에 영향을 준 건 아닌 것 같다.
다만 오늘 글의 순서가 바뀐 건 맞다. 통계 → 글쓰기. 원래는 글쓰기 → 발행 → 가끔 통계였다. 오늘은 통계가 앞으로 왔다.
내일도 그럴지는 모르겠다
내일도 노트북을 켜자마자 통계를 먼저 열지는 모르겠다. 오늘 그랬다고 내일도 그러란 법은 없다.
29일차. 통계를 먼저 열고, 숫자가 같은 걸 확인하고, 닫고, 글을 썼다. 오늘은 그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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