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블로그 13일차 – 메모해둔 것과 올라간 글은 다르다

글을 쓰기 전에 메모를 남길 때가 있다. 항상은 아니다. 13일 중 메모를 먼저 남긴 날은 절반쯤 된다. 나머지는 노트북을 열고 나서 정했다. 메모는 이렇게 남긴다 휴대폰 기본 메모 앱에 적는다.…

글을 쓰기 전에 메모를 남길 때가 있다.

항상은 아니다. 13일 중 메모를 먼저 남긴 날은 절반쯤 된다. 나머지는 노트북을 열고 나서 정했다.


메모는 이렇게 남긴다

휴대폰 기본 메모 앱에 적는다. 한두 줄이다. 제목처럼 적을 때도 있고, 키워드만 남길 때도 있다. 문장으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에 적는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이 정도가 메모의 전부다.


올라간 글은 다르다

“발행 버튼 시간”이라고 적어둔 메모가 있었다. 8일차에 올라간 글은 제목 고르기, 퇴고, 딴짓, 미리보기까지 포함된 전체 시간 기록이다. 메모에는 “발행 버튼”만 있었다.

“아무도 안 읽음”이라는 메모도 있었다. 6일차에 올라간 글에는 반응 없는 상태에 대한 관찰이 들어 있다. 메모에는 그 네 글자만 있었다.

메모의 키워드는 글 안에 남아 있다. 하지만 그 키워드가 글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메모할 때와 다르다. 메모에 없던 문장이 본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날도 있다.


메모 없이 쓴 날

11일차는 메모가 없었다. 노트북을 열고 쓰기 시작했는데, “개요 없이 쓴다”는 관찰이 그날 글 전체가 됐다.

메모가 있는 날과 없는 날 사이에 글의 길이나 구조는 다르지 않다.


13일 동안 메모가 그대로 올라간 적은 없다. 키워드는 남고, 방향은 바뀌고, 메모에 없던 내용이 들어온다.

13일차. 메모해둔 것과 올라간 글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