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글을 정하고, 실제로 가장 어려웠던 점

블로그를 시작한 지 5일째다.지금까지 네 개의 글을 올렸고,‘하루에 하나씩은 쓰자’는 기준을 정한 지도 며칠 됐다. 처음엔 단순하게 생각했다.매일 하나씩 쓰면 되는 거니까,뭐가 그렇게 어렵겠나 싶었다. 그런데 막상 며칠 해보니까,어려운 지점이…

블로그를 시작한 지 5일째다.
지금까지 네 개의 글을 올렸고,
‘하루에 하나씩은 쓰자’는 기준을 정한 지도 며칠 됐다.

처음엔 단순하게 생각했다.
매일 하나씩 쓰면 되는 거니까,
뭐가 그렇게 어렵겠나 싶었다.

그런데 막상 며칠 해보니까,
어려운 지점이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글 아이디어보다 에너지가 문제였다

쓸 주제가 없어서 못 쓰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주제는 있다.
메모해둔 것도 있고,
오늘 뭘 쓸지 대충 정해둔 날도 있다.

문제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노트북을 여는 그 순간이다.

시간은 분명히 있다.
그런데 앉아서 키보드에 손을 올리는 게 잘 안 된다.
머리가 잘 안 돌아가는 느낌이다.

생각은 있는데
문장이 나오지 않는다.

글을 쓸 ‘시간’은 확보했는데,
글을 쓸 ‘상태’가 아닌 날이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으로 실감했다.


잘 쓰는 게 아니라, 올리는 게 부담이었다

또 하나 의외였던 점은
글을 못 써서 못 올리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초안은 어떻게든 쓴다.
그런데 다 쓰고 나서
발행 버튼 앞에서 멈추게 된다.

‘이걸 올려도 되나.’
‘너무 짧은 건 아닌가.’
‘읽는 사람이 있긴 할까.’

이런 생각들이
자꾸 끼어든다.

글쓰기 자체보다
‘공개’하는 행위가
더 무겁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아무도 안 보는 블로그인데도
그렇다.


그래서 지금은 ‘완성도’를 기준에서 뺐다

며칠 그렇게 보내다 보니
하나 정하게 됐다.

일단 완성도는
기준에서 빼기로 했다.

다듬는 건 나중에 해도 된다.
지금은
‘오늘 하나 올렸다’는 것 자체가 목표다.

이게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올리다 보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

그래도 지금 단계에서
완성도까지 신경 쓰면
아무것도 못 올릴 것 같았다.


하루 1글이 쉬울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

다만 어디서 막힐지는
예상과 달랐다.

아이디어가 없어서도 아니고,
글을 못 써서도 아니라
에너지가 없어서,
올리는 게 부담돼서
그런 쪽이었다.

아직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지금은 일단
‘잘 쓰는 것’보다
‘올리는 것’을 기준으로
가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