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블로그 6일차 –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매일 쓰고 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6일째다.글은 다섯 개를 올렸고, 이게 여섯 번째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지금까지 쓴 글을 읽은 사람은 거의 없다. 처음엔 신경이 쓰였다 글을 올리고 나면통계 페이지를 열었다. 방문자 수가 0인…

블로그를 시작한 지 6일째다.
글은 다섯 개를 올렸고, 이게 여섯 번째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지금까지 쓴 글을 읽은 사람은 거의 없다.


처음엔 신경이 쓰였다

글을 올리고 나면
통계 페이지를 열었다.

방문자 수가 0인 걸 확인하고 닫았다.
다음 날 다시 열었다. 1이었다.
아마 나였을 것이다.

처음 이틀 정도는
그게 좀 이상한 기분이었다.

글을 공개로 올렸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는 것.

실망이라기보다는
허공에 말을 한 느낌에 가까웠다.

누군가에게 읽히려고 쓴 건 아니었는데,
막상 아무도 안 읽으니까
그제야
“아, 나는 읽히고 싶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며칠 지나니까 조금 달라졌다

3일차, 4일차가 지나면서
통계 페이지를 여는 횟수가 줄었다.

안 본다기보다는
보는 게 습관에서 빠진 느낌이다.

어느 순간부터는
글을 올리고 나서
바로 노트북을 덮게 됐다.

읽히지 않는다는 사실이
덜 신경 쓰이게 된 건지,
아니면 그냥 익숙해진 건지는
잘 모르겠다.

둘의 차이가 뭔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그래도 계속 쓰고 있다는 것

이상한 건,
그런 상태에서도
글을 계속 쓰고 있다는 거다.

누가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올리면 반응이 오는 것도 아니고,
수익이 나는 것도 당연히 아니다.

그런데 저녁이 되면
“오늘은 뭘 쓰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

의지라기보다는
그냥 어제도 했으니까
오늘도 하는 것에 가깝다.

대단한 동기가 있으면 좋겠는데,
솔직히 왜 계속 쓰게 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읽히지 않는 글이 쌓이는 상태

지금 이 블로그에는
아무도 읽지 않은 글이 다섯 개 있다.
오늘 이걸 올리면 여섯 개가 된다.

예전 같았으면
그게 좀 허무하게 느껴졌을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그런 상태다.

읽히면 좋겠다는 마음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게 안 된다고 해서
멈출 이유도 딱히 없다.

이유가 있어서 계속하는 게 아니라,
멈출 이유가 아직 생기지 않은 상태다.


누군가는 이런 상태를 보고
비효율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나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도 안 읽는 글을
매일 하나씩 올리는 게
이 블로그에서 내가 하고 있는 전부다.

이게 언제까지 갈지,
어디로 가게 될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그냥
이 상태로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