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끊긴 이유
출장이 잡혔다.
노트북도 고장이 났다.
처음에는 며칠이면 돌아올 줄 알았다.
그런데 며칠이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열흘이 됐다.
환경이 안 되니까
글을 쓸 수가 없었다.
변명이라기보다는
그냥 그런 상황이었다.
글을 안 쓰는 동안 느낀 것
처음 며칠은 아무 생각이 없었다.
바빠서 블로그 자체를 잊고 있었다.
그런데 닷새쯤 지나니까
슬슬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매일 쓰던 게 갑자기 끊기니까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습관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었다.
안 하면 안 하는 대로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점점 더 불편해졌다.
그리고 한 가지 걱정이 생겼다.
이대로 안 쓰면
다시 시작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 같았다.
다시 돌아와서 느낀 것
열흘 만에 블로그를 열었다.
글 목록을 보는데 생각보다 감정이 없었다.
대단한 각오 같은 건 없었다.
그냥 다시 쓰면 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오히려 한 가지가 선명해졌다.
글이 끊기니까,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멈춰보니까 알겠다.
이 블로그가 나한테 그냥 기록이 아니라
일종의 루틴이 되어 있었다.
대단한 이유가 있어서 돌아온 건 아니다.
안 쓰는 게 더 불편해서 돌아왔다.
앞으로
다시 글을 이어간다.
방향은 바꾸지 않는다.
매일은 아닐 수 있다.
그래도 끊기지 않게 쓸 생각이다.
이번에 느낀 건 하나였다.
속도보다 중요한 건
끊기지 않는 흐름이었다.